2009년 3월 23일 월요일

당신이 백혈병인데 맞는 골수가 없다면?

KBS2TV 일일드라마 '너는 내 운명, MBC 주말드라마 '내 인생의 황금기' 같이 드라마속에서
백혈병은 드라마의 진행방향을 급격히 바꿔 놓습니다.

골수이식이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에는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주인공을 지켜보는 주위 사람들의
심리묘사가 대다수였고 이제 골수이식이 가능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, 이제는 골수를 한번에
한명밖에 못주는데 자기에게 맞는 백혈병 환자가 가족중에 두명이 생겼다는 식의 시나리오가
나오고 있습니다. 역시, 둘 중 한명은 죽게 되는 결과로 끝나지요.

이런 드라마속 이야기가 현실에서 나에게 닥치면 어떨까요?
게다가 골수가 맞는 사람도 없다면?

지금까지는 드라마속 비운의 주인공이 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.
(물론, 글리벡이라는 신약이 있기는 하지만, 그것은 골수이식과는 달리
질병을 완전히 없애는 개념은 아니지요. )

줄기세포치료의 기술이 이제는 이런 사람들마저도 살려놓을려고 합니다.
Western Pennsylvania Hospital (WPH) and the Gamida Cell - Teva Joint Venture (JV)가
2009년 3월 20일날 ExCell study에 참여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.
 
이 ExCell study가 뭐냐면, 골수가 맞는(HLA type이 같은) 적당한 공여자를 찾지 못한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
제대혈줄기세포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하여 이식을 해주는 실험입니다.
제대혈줄기세포는 성체의 골수줄기세포와 달리, HLA typed이 덜 비슷해도 이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. 다만, 얻을 수 있는 양이 적어서 지금까지는 아이들에게밖에 못 썼다고 합니다.

그런데, 이번에 Gamida Cell and 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라는 회사에서 ExCell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.  이것은 제대혈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하여 양을 늘린 물질로써,
이번 실험에서는 이 ExCell과 배양하지 않은 제대혈줄기세포를 같이 섞어서 이식을 한다고 합니다. 12~55세까지 약 100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.
West Penn Hospital은 Pittsburgh and western Pennsylvania에서는 처음으로 2000년도에
여러명의 제대혈을 모아서 한명의 백혈병환자에게 이식술을 시행한 경력이 있는,
이 분야에서는 꽤 유명한 병원이랍니다.

이  ExCell이라는 것이 상용화되면, 골수가 맞는 사람이 없더라도 절망할 필요가 없겠습니다.
그러면, 우리의 드라마는 또 어떻게 시나리오를 써야 백혈병의 주인공이 불쌍해 보일까요? ^^
http://www.stemexstudy.com/
ttp://www.medicalnewstoday.com/articles/142909.php

http://www.flickr.com/photos/greenflames09/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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